내수도 문제지만 한국 경제의 기둥인 수출에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 경고등이 들어왔다는 점에서 더 불안하다. 씨티·HSBC·노무라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한국 수출 성장세에 대한 피크아웃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국 수출이 지난 8월까지 11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둔화가 머지않았다는 진단이다.
최근 금 가격은 온스당 2,6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중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내년 금 가격이 3,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불황으로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면 채권도 좋은 투자처다. 특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단기채와 장기채를 모두 담는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은 올라간다. 경기 침체로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내려간다면 장기채 투자로 매매 차익을 노려볼 수 있다. 다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금리가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단기채를 보유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예금처럼 보유하다 만기 시 이자수익을 거두면 된다.
증권가에서 추천하는 업종은 제약·바이오다. 대표적인 금리인하 수혜주다. 미국 빅컷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이기도 하다. 바이오 업종은 신약 개발을 위한 자본 조달 특성상 저금리 구간에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다면 장기 투자를 미루고 단기금융상품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단기금융상품은 경기 변동에 방어할 수 있는 데다 쉽게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가 대표적이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국채와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해 일정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머니마켓펀드(MMF) 역시 고금리 단기금융상품 중 하나다. 신탁상품의 일종으로 주식을 제외한 단기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초단기 채권형 펀드다. 단 하루만 맡겨도 다음날 투자수익이 통장에 지급된다. 다만 CMA와 MMF 모두 예금자보호 상품이 아니다.
[Word 명순영 기자 Illust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