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약[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70〉

좋은데 백석 시는 어렵기도 하다. 그가 시를 쓴 것이 벌써 100여 년 전이고, 그는 고어와 평안도 방언을 많이 사용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언어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백석 시를 읽다가 ‘뭐지?’ 하고 멈칫할 때가 많다. 그만큼 우리가 언젠가의 말들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백석의 짧고도 재미난 시를 하나 소개한다. 한글날을 기념하여 문해력 시험인 듯 읽어보자. 토방은 무엇일까. 숙변은 우리가 아는 그 변일까. 밭어놓는다는 것은 무엇이고 깜하다는 말은 또 뭘까. 요즘 트렌드는 빈티지와 레트로라는데 시 따라 “녯적”을 떠올리는 것은 “삐삐 즐거웁기도 하다”.

나민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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