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가족’ 둘째 한강…“한국 문학 속에서 자랐다”

[앵커]

한국 문학 속에서 자라났다고 고백한 한강 작가.

소설가로 활동하는 아버지를 보며 유년 시절을 보냈는데요.

오빠 역시 소설가의 길을 걷고 있는 등 한강 작가의 가족들은 그야말로 ‘문인 가족’으로도 유명합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책이 많은 집에서 자란 게 소설가로선 큰 행운이었다는 한강 작가.

아버지에 대해 묻자 글을 쓰던 뒷모습을 떠올립니다.

[한강/소설가/2005년/KBS 인터뷰 : “상당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시면서 집에서 글을 쓰는 분이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는 아침에 타이프라이터 소리에 잠을 깨고….”]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는 1968년 등단해 장편소설 <동학제>, <사람의 길> 등을 펴냈습니다.

1985년에 발표한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영화로 만들어져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도 안았습니다.

한강 작가의 오빠 역시 신춘문예를 거쳐 한동림이라는 필명으로 소설가의 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승원/한강 작가 아버지/2005년/KBS 인터뷰 : “자식이 그 어머니 아버지에게 가장 큰 효도는 그 업을 물려받는 것이 하나고….”]

아버지 한승원과 한강 작가는 국내 최고의 소설 문학상으로 꼽히는 이상문학상을 부녀가 모두 수상하는 진기록도 세웠습니다.

[한승원/한강 작가 아버지/2005년/KBS 인터뷰 : “심심해서 죽겠으니까 책 빼다가 보기 시작해서… 흡수지가 먹물 빨아들이듯이 그렇게 됐을 거라는 거죠.”]

자신을 한국 문학 속에서 자라난 사람이라고 정의한 한강 작가.

이제는 한국 문학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한강/소설가/어제: “저는 한국어로 번역된 소설과 한국 문학을 읽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 문학과 함께 자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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