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같은 쾌거는 서점가의 ‘한강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한강 작가의 책을 사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섰고, 온라인 서점 웹사이트에는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점 진열대를 가득 둘러싼 사람들.
["(많이 있어?) 어. 많이 있어. 여기는."]
모두 한강 작가의 책을 사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입니다.
[김지헌/서울시 동대문구 : “한강 작가님께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걸 듣고 한 번쯤은 실제로 그 책을 사서 읽고 싶다는 생각에….”]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손길에 책은 금세 줄어들고.
바쁘게 재고를 다시 가져다 놓습니다.
[“아. 그건 다 나갔어요.”]
일부 서점엔 품절을 알리는 안내판도 등장했습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이란 쾌거에 한 작가의 책을 사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영업시간 전부터 대기줄이 생기는 이른바 ‘오픈런’ 광경도 펼쳐졌습니다.
[양명숙/교보문고 광화문점 문학파트장 : “9시 반에 오픈인데 그 시간 전부터 사실 대기하고 계신 분들이 많았어요. (오늘) 한 3천 부 이상은 나가지 않을까….”]
시민들은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던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종수/서울시 도봉구 : “노벨 문학상이 어디 그냥 아무나 주는 겁니까? 우리나라 여성분이 더구나 또 이렇게 책을 써서 노벨 문학상을 탔다는 게….”]
[남가희/서울시 마포구 : “역사를 직면한 그것에 대해서 굉장히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씀하시던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도 되게 감동적이었고.”]
일부 온라인 서점 웹사이트엔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영/YES24 도서사업본부장 : “어제오늘만 해서 거의 대표작 3종은 7만 부 이상 판매가 되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이트 접속도 좀 느려지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수상의 감동은 문학계를 넘어 서점가에도 ‘한강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