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쯤 되면 ‘신드롬’이 맞다.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한강 책 30만부가량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11일 서점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서점계 빅 3개사에서만 한강의 책은 30만부 넘게 팔렸다.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13만2000부가 팔렸다. 교보문고도 오후 2시 기준 10만3000부를 판매했다. 알라딘에서는 오후 2시 7만부를 돌파했다.
급격하게 쏠리는 주문 탓에 재고도 이미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재고 부족으로 일부 책은 예약 판매로 돌아섰다.
예스24 관계자는 “‘소년이 온다’는 14일 월요일에 입고가 되고, ‘채식주의자’는 수요일께 들어올 것 같다”면서도 “주문이 쇄도해 이마저도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판매량이 줄 것으로 짐작했는데, 오히려 늘고 있다”며 “이처럼 빨리 판매량이 증가하는 상황은 여태껏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