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픽] 예능 ‘스테이지 파이터’ 외

▶예능 ‘스테이지 파이터’

발레·한국무용·현대무용 등 세 장르에서 남자 무용수들이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왕자들의 자존심 싸움’(발레), ‘레전드 대결 성사’(한국무용), ‘거친 짐승들의 등장’(현대무용)으로 기대를 모았다. 피지컬과 테크닉, 즉흥 오디션을 심사해 퍼스트, 세컨드, 언더로 계급이 나뉘었다. 지키기 위해 또는 끌어 내리기 위해 치열한 계급 쟁탈전이 펼쳐진다. 제작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유명한 엠넷. 무용수들은 나이며 경력을 떼고 맨몸으로 승부한다. 중독성이 강하다.

▶연극 ‘트랩’

섬유 회사 판매 책임자 트랍스는 출장 중 자동차 사고로 시골 마을의 퇴직 판사 집에 하룻밤 묵게 된다. 그런데 검사, 변호사 등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에 초대된다. 식탁에서 펼쳐지는 모의재판에 트랍스가 피고로 참여하며 인생을 털리는 이야기. 밝히려는 자와 덮으려는 자의 진실 공방이다. 뒤렌마트의 ‘사고’를 희곡으로 각색했다. 죄와 양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흥미로운 블랙 코미디. 김명기, 남명렬, 강신구 등 출연. 하수민 연출로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현대무용 ‘내가 물에서 본 것’

신생아 중 10%는 시험관 시술로 태어나는 나라. 이 현대무용은 안무가(김보라)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기술과 몸이 결합돼 물처럼 변화하는 움직임을 탐색한다. 객석에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지만, 무용수들은 연습실의 잡음과 기계음을 들으며 춤을 춘다. 병원 복도에서 클래식 음악과 기계음이 분리돼 있다가 어느 순간 섞여 들리는 것처럼, 관객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흐려지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국립현대무용단이 17~19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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