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니혼히단쿄’…70년간 핵무기 반대

니혼히단쿄는 1945년 미국의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당시 생존자들이 결성한 단체다. ‘히바쿠샤(被爆者)’로 불리는 생존자들을 중심으로 1954년부터 원폭 반대 운동을 벌였고 2년 뒤 나가사키에서 정식으로 단체를 결성했다. 원폭 금지 운동과 함께 피해자 치료와 비용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호소하며 일본에서 원폭특별조치법(1968년)이 제정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70년대엔 국제심포지엄 등을 통해 원폭 피해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1978년 3월 한국인 피폭자 손진두씨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했을 때는 피해자 보상을 요구하는 법 제정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노벨위원회는 “이 역사적 증인들은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교육 캠페인을 벌이고 핵무기 사용에 대한 긴급한 경고를 통해 핵무기 반대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어 내년이 원폭 투하 8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무기인 핵무기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마키 도시유키 니혼히단쿄 대표는 “(사망한 피폭자들의) 무덤에 가서 보고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핵무기 폐기와 항구적 평화 실현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안전한 토토사이트

See al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