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여사 의혹 우려 불식 위해선 ‘대통령실 인적 쇄신’ 필요”

앞서 최근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던 한 대표는 이틀 전인 10일에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과 관련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10·16 재보궐선거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가 예정돼있는 한 대표가 김 여사 의혹에 관한 의견을 가감 없이 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관련해 비선 의혹이 제기된다는 질문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서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기소 판단과 관련해선 “법과 원칙, 상식에 맞는 결과가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가 10일 “검찰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한 것이 여론재판을 하자는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하자 한 대표는 “오해하고 있다”라며 “국민이 법과 원칙, 상식에 반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법무부장관 시절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을 매듭짓지 못했다는 당 안팎에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 사법시스템을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장관이 검찰에)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법무부장관으로서 수사지휘권 회복 조치를 취할 수 있었지 않았냐는 질문엔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게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며 “이 문제가 스무 번 정도는 얘기한 것 같다”고 답했다. 재보궐선거 이후 진행될 윤 대통령과의 독대 관련해 대통령실 등과 얘기를 나누고 있냐는 질문엔 “특별히 얘기 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전날엔 5박 6일 간 동남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나가 직접 영접했다. 한 대표 이외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등 영접을 나왔다.

윤 대통령은 환영인사 대열에 서 있는 한 대표와 악수하고, 이어 추 원내대표, 정 비서실장 등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의 순방 출국 때엔 한 대표는 1박2일 간의 부산 지원유세로 인해 윤 대통령 환송에 자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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