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효자 화장품 중기 키운다…K프로젝트 본격 가동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K-뷰티 열풍이 국내 수출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한류 열풍을 등에 업고 입지를 넓히기 시작한 한국 화장품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앞세워 무서운 속도로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다.

특히 중소 뷰티 브랜드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33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8%나 치솟은 수치다.

화장품은 다른 품목과 달리 중소기업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화장품 수출의 62.6%가 중소기업일 정도로 인디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품목이다. 한국 화장품이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내 수입 화장품 점유율 1위(올해 1~4월 기준)를 꿰찬데에도 이들의 역할이 컸다.

중소 화장품 기업들의 약진에 정부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중기부는 이달 초 아마존·한국콜마·코스맥스, 올리브영, 신세계 면세점과 함께 K-뷰티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는 ‘K-뷰티 100-UP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100-UP’에는 2027년까지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 규모를 1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 제시와 정부가 중소기업을 적극 후원(Backup)하겠다는 의미가 내포됐다.

100-UP 프로젝트는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K-뷰티 슈퍼루키 위드 영, K-전략품목 어워즈 등으로 세분화된다.

크리에이터 챌린지는 미국 내 K-뷰티를 선도할 유망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아마존·코스맥스·한국콜마가 함께 한다.

이중 수출 유망제품 트랙을 통해 수출 및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화장품을 발굴한다. 신제품 아이디어 트랙은 아마존이 제시하는 미국 시장 진출 인사이트를 참고해 중소기업과 예비창업자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그중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두 트랙 모두 지난 2일 접수를 시작했다.

슈퍼루키 위드 영에는 CJ올리브영이 힘을 보탠다. 뷰티 업계 최강자로 꼽히는 올리브영은 담당 MD를 통한 글로벌 진출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고, 관광 상권 내 올리브영 매장에 선정기업 제품 별도 판매 공간을 마련해 고객과의 접점 만들기를 유도할 계획이다.

중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인증, 추가 마케팅, 규제 교육 등 수출 지원사업 등을 후방에서 돕는다.

우선 올해는 시범사업 일환으로 20개의 인디 브랜드를 선정한다. 본격적인 사업 시행의 첫 해가 될 내년부터는 지원 규모가 연 10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전략품목 어워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수한 K-뷰티 중소기업 15개사를 선발·육성한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신세계 면세점이 가세했다. 선발 기업들은 신세계 면세점의 팝업스토어 운영 및 전략 컨설팅 노하우를 전수 받아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본격 착수한다.

이밖에도 정부는 내년 중 대한화장품협회 등 민간이 주최하고 중기부·식약처 등이 지원하는 K-뷰티 국제박람회와 K-뷰티 수출 유망 5대 국가 빅바이어 초청 상담회 개최를 구상하고 있다. 화장품 안전·품질 확보와 세계화를 장려하는 ‘화장품의 날 주간’ 지정 역시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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