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지구에 스치는 바람 되길”…LG 올레드TV로 생생하게 구현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쉬른 쿤스트할레 미술관에서 프로젝터 영상으로 처음 공개됐던 이 작품은 LG 올레드(OLED·자기발광다이오드) TV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구현돼 새롭게 관객을 맞게 됐다. 지난 9~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리젠트파크에서 열린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Frieze) 런던 2024’를 통해서다. 이를 위해 프리즈의 공식 파트너 중 하나인 LG전자는 존 아캄프라와 협업해 이번 프리즈 런던에서 160㎡ 규모의 ‘LG 올레드 라운지’를 조성했다. 아캄프라의 작품에는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형(대각선 길이 245㎝) 크기의 ‘LG 올레드 에보(evo)’ 5개가 활용됐다.

성경의 에덴동산을 모티브로 제작된 ‘바람이 되는 것’은 지구에게 인류가 스치는 바람 같은 존재가 됐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긴 작품이다. 아캄프라는 “나는 바람의 특성과 성격을 좋아한다. 바람의 윤리, 우아함, 사물을 통과하는 능력을 좋아한다”며 “‘바람이 되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세상을 빠르고 유동적으로 움직이면서 가능한 한 적은 발자국을 남기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우리는 상황을 떠다니며 위험을 감지하고,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하려 애쓰는, 즉 ‘바람이 되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직접적으로 기후변화 문제를 보여주거나 탄소 감축을 주장하는 대신, 서정적이고 은유적으로 표현된 장면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기후변화 위기를 정서적으로 체험하도록 한다. 예컨대 작가는 과거 풍요로운 생태계의 모습은 컬러로, 현재의 불안정한 모습은 흑백으로 나타내 27분가량의 러닝타임 내내 두 가지 대비된 장면을 병치시킨다. 우리가 되찾아야 할 원초적인 자연환경은 행복한 사람들로 표현했고, 위기를 맞은 현재는 무표정한 사람과 빠르게 움직이는 시계 초침, 거친 금속 표면을 흐르는 물방울 등 암울한 분위기의 장면들로 표현했다.

존 아캄프라는 지난 4월 열린 국제 미술전 ‘베니스 비엔날레’ 영국관 전시에서 처음 LG전자와 협업했다. 2년 전 LG 올레드 TV를 접한 작가가 먼저 LG전자 측에 협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다채널 작품을 프로젝터로 상영할 경우 화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인접 화면끼리 빛이 중첩돼 작가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LG 올레드 TV는 이상적인 화질과 음질로 작품에 깊이와 사실성을 더해 관람객을 새로운 경험으로 안내한다”고 강조했다.

자체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 하나가 스스로 빛나 사실적이고 다채로운 색 표현이 가능하다. 같은 색상도 더욱 세분화할 수 있고, 픽셀 단위로 빛을 아예 내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일반 TV에서는 백라이트로 인해 검정색이 회색처럼 보이는 반면, 올레드 TV에서는 검정색은 완전한 검정색으로 표현할 수 있다. 덕분에 같은 흑백 영상도 더욱 구조적이고 선명하게 보인다. 특히 ‘올레드 에보’는 인공지능(AI) 기반 밝기 제어기술이 적용돼 전시장 내부 밝기 환경이 변화해도 동일한 품질의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한편 전시장의 다른 쪽 벽면에는 작품 설명과 함께 전시 주제인 기후변화와 맞닿은 올레드 TV의 친환경적인 특징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필요해 구조가 복잡한 LCD TV 대비 플라스틱 등 자원 사용량이 적다. 실제로 65형 올레드 에보는 같은 크기의 LCD TV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60% 적다. 덕분에 LG 올레드 TV는 영국 인증기관 ‘카본트러스트’와 스위스 인증기관 ‘SGS’로부터 4년 연속 환경 관련 제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통해 지속적으로 예술 분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4~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2024’에는 2년째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가해 ‘LG 투명 올레드 TV’를 국내에 처음 공개하면서 서도호 작가와 서을호 건축가 형제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들의 아버지이자 수묵 추상의 거장으로 불리는 고(故) 서세옥 화백의 작품을 LG 투명 올레드 TV를 통해 재해석한 것이다. 프리즈에는 2021년부터 참가해 매년 런던과 로스엔젤레스(LA), 뉴욕, 서울에서 열리는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디지털 캔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런던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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