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차세대 핵심 지식재산권(IP)인 ‘퍼스트 디센던트’가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반등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용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은 최근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루트슈터 장르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시즌 1 ‘침공’ 2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2차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계승자(캐릭터) ‘얼티밋 프레이나’, 신규 모듈, 신규 보스, 궁극 무기 등을 추가했다. 최상위 난도의 ‘400% 침투 작전’도 선보였다. ‘침공’ 이벤트가 발생한 침투 작전에서 ‘400%’ 옵션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으며, 다른 던전에 비해 많고 강력한 몬스터가 연속적으로 등장해 전투의 재미를 키웠다.
게임 개발진은 이번 업데이트에 정성을 쏟아부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7월 2일 출시와 동시에 PC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명, 콘솔 포함 50만명을 넘어서며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였지만, 일정 시점 이후 이용자 지표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1차 업데이트 직전에는 고점의 10%에 불과한 2만8000명 선까지 하락했다.
장르의 특성상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를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지난 1차 업데이트 성과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이용자들은 기대보다 콘텐츠 완성도가 아쉽다는 평가를 내놨다.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자 넥슨게임즈의 주가가 급락했고, 글로벌 이용자들은 콘텐츠 개선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넥슨게임즈는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지난달에만 핫픽스를 5번 거치면서 낮은 평가를 받은 콘텐츠를 전면 개편했다. 이후 이번 2차 업데이트에서는 콘텐츠를 추가해 깊이감을 더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경우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을 확보해 루트슈터 장르작의 입지를 견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에 따르면 업데이트 후 각종 지표가 개선됐다. 콘텐츠와 게임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고, 일일 이용자 수(DAU)도 증가했다. 플레이는 무료로 하고 아이템을 사는 데 돈을 쓰는 지불하는 ‘F2P(Free-to-Play)‘의 특성상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매출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게임은 13일 기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국내 매출 4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아직 이용자들의 반응이 긍정 일색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콘텐츠 개선과 신규 콘텐츠, 개발자의 소통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면서도,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배틀패스와 코인 상점의 구성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