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반려동물이 아주 많아졌다. 반려견과 함께 외출을 하거나 아침 저녁으로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는 사람도 자주 눈에 띈다. 반려견 때문에 운동량이 늘고 정서적 신체적 건강에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세상이다.
반려동물 종류도 다양하다. 개와 고양이가 대부분이지만 물고기와 햄스터, 거북이, 개, 거위, 공작, 도마뱀, 사슴벌레 등을 기르는 사람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가구의 25.4%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1/4 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이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75.6%가 개를, 27.7%(중복 응답 포함)가 고양이를 기른다고 한다.
반려동물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사료와 간식, 의류, 외출용품 등 없는 게 없다. 개껌과 간식, 개모차, 반려견을 위한 미용실과 호텔, 놀이터, 유치원, 장사시설도 등장했다. 반려견이나 반려묘(고양이)와 동반 입장을 허용하는 카페와 음식점도 생겨났다.
올해 펫(Pet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4조9731억 원, 2027년에는 6조55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정부도 반려동물 서비스와 제품 시장을 확대하고 보험 개발과 가입을 장려하는 등 관련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들어 전국 곳곳에서 반려동물축제가 열린다. 지자체들이 반려동물 건강검진, 행동교정, 패션쇼, 운동회, 위생미용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 강화, ‘동물보호의 날’(10월 4일) 지정 등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반려동물과 관련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애지중지 키우다가 질병을 앓거나 싫증이 나면 유기, 학대하는 경우도 있다. 반려동물 등록을 의무화했지만 지키지 않는 사람도 있다.
반려동물 선진국은 견주에게 자격증 시험 통과, 하루 1차례 이상 산책 실시, 성대 수술 금지, 학대와 유기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동물의 권리와 복지를 살피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동물보호의 날이 운영됐다. 여기에 걸맞게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행동의 변화,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