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있은 중국 재무부의 재정정책 발표가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정부 부채 저감을 위해 정부 차입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시기·금액이 불분명했고 또 현재 문제가 되는 소비 축소를 해결할 유인책이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베이징 소재 투자은행 챈슨앤코의 션 멍 이사는 “시장이 기대했던 내용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이번 재무부 발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감정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경제는 소비 위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9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4% 상승했는데 예측치(0.6%)에 0.2%포인트 못 미쳤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2.8% 하락해 기대치(2.6% 하락)보다 0.2%포인트 더 내렸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자신들이 세운 전년 대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5%)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더욱 강력한 후속 경기 부양책을 기대 중이다. 다만 중국 정부는 과거 부동산 거품 상승의 기억으로 시장에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하는 데 신중한 입장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달 말 있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 결과 발표에 쏠리고 있다. 위원회 검토 및 투표를 거쳐 숫자를 포함한 구체적인 재정정책 방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