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배치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가설 검증을 위해 프론트원에 입주한 스타트업 8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파일럿 테스트사로 선정된 스타트업 렌트리의 서현동 대표는 “설립 3년 차로 지난해 프리A 시리즈 라운드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었다"며 “고객이 생기기 시작했고 어떻게 하면 고객을 만족시키고 또 이들의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였다"고 말했다.
렌트리는 방문 판매와 텔레마케팅으로 고객을 모으던 렌탈 시장에 ‘비딩’ 시스템을 도입한 스타트업이다. 2022년 설립한 뒤 지난해 말 26억원의 프리A 투자 유치를 마무리 짓고 본격 성장을 노리고 있다.
서 대표는 “투자 라운드를 진행해 나가면서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서 거래액·매출액과 같은 지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런 것을 어떻게 이뤄낼 수 있을지 고민하던 시기에 배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분야에서 경험이 상당한 멘토를 배정받았고 매주 하루에 4~5시간 마치 하나의 팀처럼 회의하고 고민해왔다"며 “짧은 3개월의 시간이었지만 그사이 양적 성장에 대한 지표를 식별하는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렌트리 멘토는 박 다니엘 DP컨설팅 최고경영자(CEO)가 맡았다. 여러 차례 창업 경험이 있는 그는 스푼라디오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뿐 아니라 여러 스타트업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멘토와 함께 렌트리는 프로덕트를 기반으로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방안을 도출해냈고 이를 실제 사업에 적용하는 경험도 있었다. 서 대표는 “3개월 사이, 우리 기업은 멘토링을 토대로 감히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조직으로 성장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이제는 멘토링 없이도 스스로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지원 기관의 도움을 받아봤지만 디캠프와 함께한 지난 3개월이 단연 최고의 시간이었다"며 “경험 있는 멘토가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으로 우리의 비즈니스를 조망하고 문제점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성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