ʺ휴머노이드도 미중 패권경쟁…생성형AI가 반전 기회ʺ

“휴머노이드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에서는 5060만달러, 한화로 4억6억 원 정도로 가격을 책정했다. 그러나 중국은 10분의 1 가격인 5만달러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이다.”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4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코리아 인더스트리 AI 공동포럼’에서 휴머노이드 시장의 상황을 전했다. 휴머노이드는 인간과 유사한 외형을 가진 로봇이다.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는 중국 기술에 대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선진국에 발맞추고 있다"며 “미국, 유럽연합(EU), 일본을 중심으로 굉장히 엄격한 기준의 공급망을 갖췄는데 중국은 명확한 기준이 없지만, 완전히 독립된 생태계를 갖췄다"면서 두 세력으로 이원화되었다고 짚었다.

중국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면서 빠른 속도로 휴머노이드를 공급하는 가운데, 선진국에 발맞추려는 우리나라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고 했다. 트렌드와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선진국을 따라가려면 그에 걸맞은 퀄리티의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데, 이는 중국산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발 빠르게 휴머노이드 ‘RB-Y1’을 공급하고 있다. RB-Y1은 지난 4월 공개된 생성형 AI 시대에 발맞춘 이동형 양팔 로봇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선주문된 30대 물량을 현재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미국 주요 대학과 일부 기업에 공급했으며, 연말까지 모든 물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생성형 AI 알고리즘을 실험할 수 있는 하드웨어 도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이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오 창업자는 휴머노이드 영역에서 복잡도와 유연성을 논할 때 ‘자유도’를 본다면서 사람과 유사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팔이나 다리에 각각 최대 6개의 자유도를 부여하는데, 이 자유도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생성형 AI가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오 창업자는 “올해 3월에 5년 만에 로봇 자동화 학술대회에 참여해 옛 연구자들을 만났는데, 다들 10~15년 전에 이미 실패한 주제를 다시 논의하자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면서도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자율성 연구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는 의견이 모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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