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미국發 위기 일본으로 타개…4년 만의 정상탈환 청신호

네이버웹툰의 일본발(發)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글로벌시장 위기설을 타개할 돌파구가 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14일 모바일 시장 조사업체인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를 살펴보면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 플랫폼인 라인망가는 일본 비게임 어플리케이션(앱) 기준 9월 iOS와 구글 플레이 통합 수익 1위를 기록했다. 지난 8월에 이어 2달 연속이다. 또 8월 기준으로는 누적 앱 다운로드 5000만건을 돌파했다. 라인망가는 지난 5월과 6월에도 일본 앱 마켓(게임 포함)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 측은 일본 만화 플랫폼 시장에서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만화 플랫폼 시장은 네이버웹툰의 라인망가와 카카오의 픽코마가 양분하고 있다. 4년 전 픽코마에 1위 자리를 내준 라인망가는 올해 들어 수차례 1위를 기록하면서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플랫폼을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2분기 동일 환율 기준 매출액(유료 콘텐츠,광고, 지식재산권 사업 매출 합산)이 전년 동기 대비 29.8%, 월간 유료 사용자(MPU)는 15.5%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하반기 성장세를 견인할 부문은 영상이다. 네이버웹툰의 자회사인 스튜디오N이 제작한 ‘여신강림 애니메이션’이 이달부터 일본 U-NEXT에서 공개되고, 내년 3월에는 여신강림의 실사판 영화도 극장에 걸린다.

다음달에는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진출 이후 주춤하고 있는 웹툰엔터테인먼트에 일본 호재가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공모가 21달러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해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6억4772만 달러(변동환율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원화와 엔화 약세로 인한 환율효과 여파를 무시하긴 어렵다. 엔화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에도 라인망가 실적이 유지된다면 전분기 환율로 인한 저평가를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 환율효과를 제거하면 웹툰엔터테인먼트 2분기 매출은 7억372만 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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