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고원에서 야생 야크와 추격전을 벌인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13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지난 10일 중국 칭하이성의 한 고원을 횡단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남성의 뒤로 야생 야크 한 마리가 뒤쫓아오는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성난 야생 야크 한 마리가 고원을 가로지르더니 남성이 타고 있는 차량을 무서운 기세로 쫓아온다. 야크는 뿌연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저 멀리서 거리를 좁혀오던 야크가 남성의 뒤를 덮치려 하자, 남성은 서둘러 가속 페달을 밟고 굉음에 가까운 엔진 소리를 뿜어내며 도망갔다.
야크가 빠른 속도로 멀어지는 차량을 따라잡지 못하고 추격을 포기하면서 남성은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남성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식은땀이 흐르는 상황에서 핸들을 꼭 움켜쥔 채 앞만 보고 달렸다"며 “야크와 거리가 가까워졌을 땐 다리가 벌벌 떨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크에 치여 죽겠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살아남았다"면서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자도 이길 것 같은 기세다”, “차가 고장이라도 났으면 정말 큰일 났을 뻔”, “오토바이 타고 있었으면 그냥 치였겠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1급 보호동물인 야생 야크는 티베트 고원에 서식하는 특유종이다. 야크는 해발고도의 극한 환경과 추위를 견디며 생활해 강한 생명력을 가진 동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