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11월 금융 여건을 보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지역별로 대학 신입생을 뽑는 지역별 비례 선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총재는 우리나라 경제를 두고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 등 국내외 금융 여건의 완화가 가계부채의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여전히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의 금리 인하가 민간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한 차례의 금리 인하로는 내수 진작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몇 차례, 어떤 속도로 금리인하를 하느냐에 따라 내수 진작 효과가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7월부터 금리 인하를 고민했지만, 부동산 상황과 가계 부채 등을 고려해 시기를 미룬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당장 11월에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지냐는 질문에는 금리를 완화할 상황이라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창용/총재 :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등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금통위원들께서는 그 상황을 보고 11월에 판단하는 것으로….”]
이 총재는 상위권 대학 지역별 비례 선발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역별 비례선발제는 지역별 학령인구를 반영해 대학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이 총재는 “전 세계 어느 대학도 한 지역에 있는 사람만 많이 뽑지 않는다"며 “왜 우리만 성적순으로 뽑아야 하는지, 반대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집값 안정과 지방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