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 3호기의 재가동을 허용했다.
원안위는 지난 5월 1일부터 정기검사를 진행한 월성 3호기의 임계를 허용했다고 15일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 열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이로 인해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원전이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는 의미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 검사에서 총 94개 항목 중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5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며 “원자로 임계가 안전히 이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월성 3호기는 이번 정기 검사에서 냉각제 공급 라인의 오리피스 설비를 교체했다. 오피리스는 냉각제의 흐름을 측정하고 압력을 조절하는 부품이다. 원안위는 부품 교체 후 성능 확인 결과에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지난 3월 월성 3호기에서 발생한 차단기실 화재로 원자로가 자동정지한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사고 원인은 차단기 내부 부품 간 접속 불량으로 지목했다. 원안위는 손상된 차단기 교체와 내부 부품의 연결 상태를 점검했으며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했다. 지난 8월 발생한 예비 디젤 발전기의 기동 작동 사건은 차단기실 화재 복구 작업 중 작업자가 고전압 차단기함에 접근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안위는 작업자 교육과 작업 관리를 강화해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 전했다.
원안위는 현재까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월성 3호기의 임계를 허용하고, 남은 검사 항목 9개에 대해 최종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