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김동욱의 동방유빈은 어떻게 탄생됐을까.
김동욱은 10월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강매강’(극본 이영철 이광재/연출 안종연 신중훈) 인터뷰에서 초엘리트 동방유빈을 연기하기까지 과정을 밝혔다.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반장이 만나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나는 코믹 수사물. 좋.망 어린이집에 불시착한 김동욱과 전국 꼴찌 강력반의 포복절도한 코믹 케미를 예고한다.
극 중 지식사전을 읊어야 하는 대사가 많았던 김동욱은 “말 그대로 정보를 전달해야 하니까 어렵다. 내 입에 맞게 맞출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실제로 하면서 맞는지, 정확한 사실인지 찾아보면서 수정하고 했던 것 같다. 이거는 이런 의견도 있고 저런 의견도 있는데 오해의 소지도 있으니 양쪽 의견이 있으면 조율하기도 하고 어떤 단어로 표현할까 고민했다. 논문이나 가설은 정확한 팩트가 아니지 않나. 여러 가설이 있다 내지는 그런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단어로 표현할까 고민했던 것 같다"고 했다.
애드리브에 대해서는 “모든 배우가 아이디어를 낸다. 그 안에서 감독님과 함께 선택하는 거다. 저뿐만 아니고 대본에 쓰여진 것들을 토대로 많은 아이디어들을 제공하고 애드리브로 즉흥적으로 한 대사들은 그렇게 많진 않았다. 리허설 하거나 고민하면서 소통했던 것들을 했던 것 같다. 단독으로 걸릴 때 컷을 안 하면 좀 더 길게 간 건 있지만 그렇게 많진 않았다. 그 상황에 맞게 애드리브로 한 건 있었겠지만 촬영한 지 5개월 정도가 돼서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동방유빈 캐릭터가 어떤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커피프린스 1호점’ 진하림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신기하기도 하고 오늘 아침에도 생각을 해봤다. 어떻게 아직도 진하림이라 불러주시는 분들이 있을까. 정말 신기하다. 동방유빈도 마찬가지다. 캐릭터가 작품을 재밌게 본 분들의 기억 속에 남았으면 좋겠다. 내가 연기한 인물이 작품을 본 분들에게는 오래 기억되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 그런 캐릭터가 많이 쌓인다면 큰 힘이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동방유빈처럼 완벽주의적인 면도 있을까. 김동욱은 “완벽주의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조금 조심스럽다. 일상생활에서는 그런 게 거의 없다. 크게 욕심이 없는 편이고 오늘 안 되면 내일 하면 되고 다음에 하면 되고 하는 편이다. 그런데 너무 잘하고 싶은 건 목표치까지 안 되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편이다. 스스로 학대하는 것 아닌가 할 정도로 과하게 하는 편인 것 같다. 운동이든 작품 분석이든간에 ‘이 정도면 됐어’ 하고 스스로 용납이 되기 전까지는 과하게 하는 편인 것 같다. 어떤 운동에 빠지면 목표치를 이루기 전까지는 그냥 미친듯이 했다. 끝내고 집에 와도 아닌 것 같으면 또 가고 그랬다. 그럴 때는 주변에서 심한 것 같다, 과한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 오히려 그래야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편하더라. 보통은 운동에 많이 빠진다"고 털어놨다.
짧은 러닝타임의 미드폼 드라마들 홍수 속 20부작으로 선보이는 장점도 짚었다. 김동욱은 “10개를 먼저 틀고 시즌2라고 해서 나머지 10개를 공개할 수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에게 한 번에 쭉 보여드릴 수 있다는 건 장점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께서 ‘20개로 부족한데’ 해주시면 회차에 대해서는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많은 고민들을 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기왕이면 우리가 찍은 걸 나눠서 보여드리지 말고 20개를 한 번에 푸는 것도 시청자 분들에 대한 배려라 생각해서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20부작을 찍어보니 한 회차당 6, 70분 되는 미니시리즈 20부작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 시간적으로는 3, 40분 사이니까 두 편 합친 게 미니시리즈의 1과 1/3이기 때문에 배우들은 체감 상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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