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노벨상 수상 계기 관계기관 회의..ʺ문학 진흥책 점검ʺ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16일 오후 3시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 문체부 산하 문학 진흥 정책을 추진하는 유관 기관과 문학·비평 관련 민간 협회·단체가 모두 참여한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국문학의 해외 홍보 및 출판 지원 사업, 작가·출판인의 국제교류 지원 사업 등을 점검하고, 향후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보완이 필요하거나 검토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는 특히 연간 30% 이상 번역출판 지원 사업 수요가 늘고 있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국내외 출판사 등의 번역 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번역출판 예산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이번 회의 의견수렴을 거쳐 번역 등 해외 진출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문체부 예산안에서 문학 분야 진흥을 위한 예산은 작년 대비 7.4% 증가한 485억원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문학번역출판 지원 사업 31억2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억원 증액(34.5%)됐다. 한국문학 해외 소개·홍보 관련 예산도 45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억5000만원(11%) 더 편성됐다.

또한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은 48억원으로 전년 대비 8억원 증액(20%)돼 있고 한국문학 비평 및 담론 형성 사업엔 4억원이 새로 편성됐다. 아울러 한국문학 저작권 거래가 좀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런던 도서전 등 해외 도서전 참가 지원을 확대하고, 재외한국문화원 등 유관 공공기관과 협업해 해외 독자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8월 28일 발표한 내년(2025년도) 예산안에서 ‘K-문화’의 기반인 문학과 공연, 미술 등 순수예술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년 대비 9.1%(571억원) 늘린 총 6851억원()을 편성한 바 있다.

기초예술의 근간이 되는 공연과 시각 분야 예산을 비롯해 차세대 청소년·청년 예산을 증액하거나 새롭게 편성했다. 공연·미술 분야에서는 △아시아 최대 시장(마켓)형 공연예술축제(전년 대비 42억원 증액한 52억원 배정) △한국미술 해외 신시장 개척(신규 15억원 배정) △한국공예의 세계화(전년 대비 9억원 증액한 21억원) 등을 지원한다. 미래세대를 지원을 위해서는 △청년 교육단원을 350명에서 600명까지 확대(전년 대비 52억원 증액한 132억원 배정) △청년예술단 4개 신설(신규 49억원 배정) △국립어린이청소년 극단 운영(신규 29억원 배정)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역예술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예술 도약 지원(신규 48억원 배정)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전년 대비 30억원 증액한 120억원 배정) 등 지역예술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한강 작가는 번역이나 국제교류 등 꾸준한 정책지원(1998~2024년 총 10억원)을 통해 해외에 널리 소개된 사례인 만큼,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정부와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을 통해 우리 작가에 대한 집중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작가들이 열악한 집필 환경 속에서도 문학 창작 활동을 이어가도록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지자체, 민간 협회·단체 등과 함께 예술창작안전망 구축에도 더욱 힘쓸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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