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려아연·영풍 회계심사 착수…위반 발견시 감리조사

금융당국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을 대상으로 회계심사에 착수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해 회계심사에 착수한다고 통보했다. 과열 경쟁을 보인 공개매수 과정에서 제기된 충당 부채나 투자주식 손상 등 의혹에 대해 소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통상 회계심사는 공시된 자료에 대한 확인·자료 요구·소명 등의 형태로 진행되며 약 3∼4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금감원은 회계심사 결과 회계처리기준 위반 등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감리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감리조사에 착수하면 감사인 등을 불러 깊이 있는 조사에 나서게 되는데 이는 제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을 자료 등을 토대로 확인하고 소명을 요구하되 회계 위반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강제성이 있는 감리조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영풍·MBK파트너스 측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공개매수가 진행 중으로 양 측의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풍·MBK 측은 지난 14일 마감된 공개매수에서 지분 5.34%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확보로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 지분이 기존 33.13%에서 38.47%로 늘어나게 됐다.

양사는 지난달 12일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하고 13일 공개매수를 시작했다. 영풍·MBK 측은 공개매수 진행 과정에서 공개매수가를 당초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 83만원으로 두 차례 높였다.

최 회장 측은 지난 4일 자사주 대항 공개매수를 주당 83만원으로 개시한 뒤 89만원으로 한 차례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최 회장과 우군인 베인캐피털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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