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회사로 전환 중인 KT가 10년 만에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통신 분야 본사 조직을 줄이는 대신, 인공지능(AI) 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KT 노동조합은 본업인 통신 분야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무슨일이야
내년 1월 설립될 두 회사는 KT가 운영하고 있는 통신 네크워크의 망 유지·보수 역할 등을 맡을 예정이다. KT OSP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와 관련 시공, 고객 전송 업무를 담당한다. KT P&M은 주요 지역 거점 내 전원시설 설계 및 유지 보수 업무, 선박 무선통신 운용 등을 맡게 된다. 본사에서 각각 3400명, 380명이 이동할 예정이다.
분사·희망퇴직 등 조직개편 대상 인원은 총 5700여 명에 달한다. 본사 인력(1만9370명, 2분기 기준)의 30%에 해당한다. 신설 법인 이동 대상자가 아닌 1900명은 그룹 내에서 다른 직무로 전환하거나 희망퇴직 대상자가 된다. 현장 인력 중 10년 이상 근속자와 정년을 1년 남긴 직원들이 대상이다.
이게 무슨 의미야
KT 본사는 AI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고,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체결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내년 1분기 AI·클라우드 분야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AX(AI 전환) 전문기업’을 설립한다. 1000여명의 AI 전문 인력도 채용 중이다. 단순히 MS와 사업을 함께 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역량을 가진 인재를 길러야 파트너십이 의미가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그럴싸한 구조를 만들어도 역량 있는 인재를 길러내지 않으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