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베트남에 특사로 파견해 양국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윤 대통령 방한 초청에 응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장 특보는 한-베트남 관계 발전을 위한 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또 럼 당서기장을 예방하고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다층적, 호혜적, 실질적으로 계속 확대해나가고자 하는 의지와 또 럼 당서기장의 조기 방한 초청을 담은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럼 당서기장은 장 특사의 방문을 환영하고, 윤 대통령이 지난 9월 자신의 당서기장 취임 후 통화에 이어 특사 파견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의 비전을 보여준 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쁜 마음으로 응하겠다"고 했다.
양측은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한 신뢰 강화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2025년 베트남 개최 ‘P4G(녹색경제 분야의 공공-민간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정상회의’와 한국 주최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 계기에 정상급 상호 방문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경제 분야 전략적 협력을 계속 강화하기로 하고 첨단 미래산업과 과학기술, 핵심광물 공급망, 교통·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고도화해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베트남의 법 집행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과 방산 분야 협력을 발전시키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바람직한 규범 기반 질서 구축을 위해서도 협력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장 특사는 부이 타잉 썬 부총리 겸 외교장관, 레 화이 쭝 당 대외관계위원장과도 각각 만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행동계획’ 등 양국간 합의사항 이행, 인적교류 활성화, 상호 재외국민 편익 제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 자유·평화·번영의 인태지역 협력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