ʺ하니와 만남, 회의 중 아냐ʺ 최민희 해명에…與 ʺ특혜 만남이 본질ʺ

“상임위원회 진행 중에 만나지 않았다.” vs “본질은 특권을 이용해 별도로 만나고 왔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5일 뉴진스 멤버 하니와 상임위원회 진행 도중 만난 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본질은 그게 아니다"라면서 “정회도 상임위가 열려 있는 시간"이라고 맞받았다.

최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감 질의 시간에 허위사실로 과방위원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위원장이 오후 2시41분 잠시 이석한 것을 두고 이때 하니를 만나고 온 것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하지만 이 시간에는 이미 하니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 출석해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박 의원은 자신이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 밝혀졌으면 깔끔하게 사과하고 원활한 회의 진행에 협조해야 함에도 책상을 두드리며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등 안하무인, 적반하장의 행위를 보였다"고 했다. 박 의원이 상임위 도중 하니를 만나러 갔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다만 최 위원장은 하니를 만난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최 위원장은 “뉴진스 사태는 방송을 소관하는 과방위와도 연관되는 사안이고 과방위원장이 관심을 두는 건 당연하다"며 “그 관심을 보좌진이 환노위원장실에 전달했고 환노위 수석전문위원이 면담 자리를 마련해 해당 장소에 갔으나 국감 속개 시간이 다 돼 면담을 진행하지 못하고 인사만 나눈 뒤 오후 1시57분쯤 위원장실로 복귀해 과방위 국감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은 국감 기간 중 위원장이 특권을 이용해 별도로 팬심을 채운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본질은 국회에 직장 내 갑질을 고발하러 나온 뉴진스 멤버를 최 위원장이 특권을 이용해 상임위 대기실로 가 별도로 만나고 왔다는 점"이라며 “최 위원장은 국회의원이라는 특권을 이용해 사생팬으로 팬심을 채우는 무대로 활용했다"고 쏘아붙였다. 박 의원은 특히 “(최 위원장의 주장은) 정회 도중에 만났다는 건데, 정회도 상임위가 열려 있는 시간"이라고 꼬집었다.

과방위 소속 김장겸·박충권 국민의힘 의원도 거들었다. 김 의원은 “최 위원장 체통은 없어 보이지만 국회를 찾은 하니와 따로 만남도 갖고 행복하시겠다"며 “그런데 하니는 환노위에 출석했는데 최 위원장은 무슨 특권으로 독대 했냐"고 따졌다. 박충권 의원은 “위원장이 ‘콜’을 받고 증인으로 출석한 아이돌을 만나다니 특혜이고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민생을 그렇게 챙기라"고 질타했다.

개혁신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점심으로 과방위가 정회 중인 상황에서 하니가 국회에 도착하자 본청 출입문 앞까지 찾아가 휴대전화로 인증샷을 찍었고 이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에 이기인 최고위원은 “하니 말고 미니(민희) 위원장님, 이러고 사진 찍지 마시고 가서 과방위 상임위 준비하시라"며 “한숨 나온다 진짜"라고 직격했다. 이 최고위원은 “의원실 직원까지 대동한 미니의 하니 팬덤 일에 그만 머리를 탁 친다"며 “대한민국 보좌진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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