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영국에서 30대 여성이 리프트업 침대를 사용하다가 침대 사이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영국 북동부에 거주하며 미용실을 운영하던 헬렌 데이비(39)는 지난 6월 7일 리프트업 침대 아래 있는 수납공간에 기대어 앉았다가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유압장치 고장으로 인한 질식사였다. 침대 상단부가 떨어지면서 목이 끼였고, 데이비는 침대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숨졌다.
리프트업 침대는 좌·우측 프레임에 에어쇼바가 설치돼 매트리스를 들어 올릴 수 있으며, 아래 있는 수납공간에는 침구류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보관할 수 있다.
시신은 데이비의 딸 엘리자베스가 발견했다. 딸은 “위층으로 올라갔는데 엄마의 침실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엄마가 침대 밑에 머리를 넣은 채 누워 있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이어 “엄마의 다리는 마치 일어나려고 하는 것처럼 구부러져 있는 상태였다. 엄마의 얼굴이 파랗게 변했고, 목에는 움푹 팬 자국이 있었다"며 “침대 윗부분을 가까스로 들어 올려 엄마를 꺼냈다. 하지만 엄마는 미동도 없었고, 심폐소생술을 했음에도 숨을 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2022년 기준 147명이 침대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18명이 데이비처럼 질식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