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수리온 등 대표 K-헬기 라인업 선봬 전투기·무인기 초연결에 1025억 투자 20년간 시뮬레이터 개발 업계 최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 2024)’에서 수리온·소형무장헬기(LAH)·상륙공격헬기(MAH) 등 대표 K-헬기 라인업을 선보였다.
국산 헬기 수리온 최종호기 육군에 납품
상륙공격헬기(MAH)는 수리온을 기반으로 해병대의 상륙기동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해상 및 함상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헬기인 마린온(MUH)에 최신 항전무장체계가 적용돼 해병대에 강력한 공격능력을 제공한다.
KAI 전시 부스에는 수리온 시뮬레이터 체험 및 KAI가 준비하는 유무인 복합체계와 차세대 고속중형기동헬기 등의 미래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미래전장의 핵심 개념으로 등장하는 것이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이다. 단일 전투기 개발이 아닌 유인전투기와 다양한 무인기, 전장의 네트워크가 초연결된 복합체계(Systems of Systems)로 불린다. KAI는 미래형 전투체계를 갖추기 위해 올해 2월 유무인복합체계(MUM-T·Manned-Unmanned Teaming) 등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의 핵심 기술 개발에 1025억원의 대규모 투자 결정을 했다. 특히 2021년부터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유무인복합체계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수리온에서 무인기를 조종·통제하고 영상정보를 실시간 획득하는 등 회전익 유무인복합체계의 기반기술을 확보 중이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향후 우리 군의 작전 효율성과 유인기의 생존성을 현격히 높일 수 있는 미래 기술이기 때문이다.
유무인복합체계가 실용화되면 조종사가 탑승한 유인기와 무인기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 편대 운용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유인 헬기가 수행하던 감시·정찰·공격 등 위험 임무를 무인기가 대체하면서 유인 조종사의 생존력을 높이면서 공격력이 강화된다.
이번 KADEX 2024에서 일반에 공개된 수리온 시뮬레이터는 공간적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외 체험객에게 실제 헬기와 유사한 탑승 및 조종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함께 전시된 Smart-ATE 장비 시연을 통해 KAI 헬기 도입 이후 조종에서 정비로 이어지는 운용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받았다.
수리온 시뮬레이터, 실제 헬기 조종하는 듯
회전익 중에선 수리온(KUH) 훈련체계가 대표적이다. KUH 운용 조종사 및 정비사의 효과적인 교육훈련을 위해 2006~2012년 개발을 진행했으며 비행훈련장비, 정비훈련장비, CBT·CAI, 전자식 학과장으로 구성됐다. 실제 KUH와 동일 및 유사한 조종실 모습으로 모션 시스템을 적용해 실감나는 훈련을 할 수 있게끔 했다. 작동원리 학습 이론교육, 브라우징을 통한 전자식 기술교범(IETM) 연계학습, 상용 툴 적용 등을 할 수 있다.
KAI는 시뮬레이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신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KAI 관계자는 “AI 시뮬레이터는 기존의 정해진 시나리오에서 벗어나 빅데이터로 학습된 가상 우군기와 적기가 적용돼 보다 실전에 가까운 대규모 훈련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준다”며 “AI·빅데이터·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한 미래형 시뮬레이터 개발을 통해 우리 군의 항공전력 강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