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갖춘 라이프 스타일이 ‘주거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여가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직주근접이 뛰어난 아파트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총 132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인 ‘2024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주택 결정 시 입지적 고려 요인’으로 △직장과의 거리·직주 근접성을 선택한 조사자들의 연령대는 △2034세(60%) △3549세(43%) △50~69세(42%)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 트렌드를 MZ세대가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MZ세대의 남다른 존재감은 청약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올해(8월 말 기준)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데이터’에 따르면 △30대 이하(50%) △40대(27%) △50대(16%) △60대 이상(8%)으로 3040세대가 ‘내 집 마련’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7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원에 공급된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의 경우 일반공급 26가구 모집에 2만8869건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1110.35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분양한 단지(조합원 취소 분 제외)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판교 제2·3테크노밸리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청약자가 쏟아진 것으로 분석됐다.직주근접 선호도가 높은 MZ세대가 부동산 시장에서 핵심 수요자로 떠오르면서, 풍부한 직주근접성을 갖춘 아파트 매물 역시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28블록에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를 내달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919가구로 건립된다. 단지와 인접한 곳에 뷰티풀파크, 양촌일반산업단지, 학운1~7일반산업단지,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 등 여러 대규모 산업단지가 포진해 풍부한 배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올림픽대로, 인천지하철 2호선 마전역과 완정역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인천국제공항, 수도권제1순환 고속도로 등 쾌속 교통망이 발달해 출퇴근이 수월하다. 공공택지에 조성되는 만큼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시 합정동 일원에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 동, 총 1918가구 중 전용면적 45112㎡ 59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칠괴일반산업단지, 송탄일반산업지구 등 여러 산업단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춘 게 핵심 장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5지구 일원에 조성되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3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50㎡ 총 1,126가구 규모다. 단지는 대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단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삼성SDI(천안사업장), 천안일반산업단지, 아산스마트밸리 일반산업단지, 백석농공단지, 천안유통단지, 천안마정기계 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까운 위치에 있어 출퇴근이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