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유가 폭락·기술주 하락에 약세…나스닥 1.0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상승랠리를 멈추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4.8포인트(0.75%) 떨어진 4만2740.4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59포인트(0.76%) 내린 5815.2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87.1포인트(1.01%) 하락한 1만8315.59에 장을 마감했다.

AP통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원유 가격이 폭락하고 기술주가 흔들리면서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증시가 후퇴했다.

엑손모빌은 3% 하락했고 유가가 4% 이상 폭락한 후 에너지 관련주는 월가에서 가장 큰 폭락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배럴당 지난주 80달러 이상에서 75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가격이 약세를 나타냈다. 동시에 이스라엘이 이달 초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란은 원유의 주요 생산국이며, 이스라엘의 이란 내 석유 관련 시설 공습은 중국과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의 폭락도 증시 전반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S&P 500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엔비디아는 4.5% 하락했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최근 분기 실적을 보고한 후 반도체 업계 전반의 기업 주가가 하락했다.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는 AI가 계속해서 강력한 상승 잠재력을 제공하고 있지만 “다른 시장 부문도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고 발언했고, 이후 ASML 주가는 16.3% 하락했다.

또한 미국 주식 시장을 끌어내린 것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었다. 이 보험사는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최근 분기에 더 나은 실적을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8.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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