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년 8개월간 서울시 교육을 이끌 새 교육감선거가 16일 치러진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주민등록지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노동자의 투표시간은 법으로 보장된다”고 했다.
이번 선거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교육감직 상실에 따라 치러진다. 조 전 교육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 등 5명을 특별채용하게 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아 직을 상실했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윤호상, 정근식, 조전혁(가나다순) 등 3명이다. 최보선 후보는 지난 12일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번 선거는 보수진영 단일후보인 조 후보와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정 후보가 맞서는 구도다.
조 후보는 기초학력 보강, 학교평가청 신설 등 학력 강화와 학력 평가 부활에 초점을 맞췄다. 조 후보는 도서관 책 전수조사를 해 책 목록을 공개하겠다면서 ‘동성애 교육 금지’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반면 정 후보는 지난 10년간의 조 전 교육감의 혁신학교 등 주요 정책을 계승하고, 학교 공동체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의 공약인 초등진단평가 부활에 반대하며 수행평가를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낮은 관심 속에서 처리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서울시교육감 투표율은 8.28%였다. 본투표 이뤄지는 이날은 직장인들이 출근하는 평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보궐선거 투표율이 20%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사전투표 전 방송토론회가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규정 미비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담회에 조 후보만 초청됐다. 사전투표일인 지난 11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주관으로 이뤄진 토론회는 70분만 진행돼 유권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