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보선… 尹·韓·李 ‘정치적 명암’ 갈린다

기초자치단체장 4명과 서울시교육감 1명을 뽑는 10·16 재·보궐 선거 본 투표가 16일 시작됐다. 규모만 보면 ‘미니 재보선’이지만 여야 지도부의 명운이 걸린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여섯 번째로 부산을 찾아 지원 유세를 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45주년 부마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고령 인구가 많은 금정구는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야권 단일화 성사에 이어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등 여권발 악재까지 터지면서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국민의힘이 금정구청장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동훈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분출하면서 여권 분열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영광군수 재선거 결과는 야권의 권력 지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주권을 포기하는 것일 뿐 아니라 ‘내 삶’을 책임지지 않는 것”이라며 “세상이 엉망이 되면 실력 있는 사람도 잘살기 어렵지만, 세상에 희망이 생기면 내 삶도 편해진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진보교육 10년 심판’을 내건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와 ‘혁신교육 계승’을 앞세운 진보진영 정근식 후보가 맞붙었다. 조 후보는 서울 학생들의 학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진단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했고, 정 후보는 혁신학교·서울학생인권조례 등을 계승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전국 투표소 2404곳에서 진행된다.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자정 무렵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11시 현재 본 투표율은 서울 4.3%, 부산 금정 9.6%, 전남 영광 13.7%다. 사전투표율은 서울 8.28%, 부산 금정 20.63%, 전남 영광 43.06%였다.

나윤석·인지현·조율 기자

먹튀 검증업체

See al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