ʺ수소차 1위 韓, 생산·운송은 경쟁력 떨어져…정책 지원 절실ʺ

수소 관련 신규 수요를 늘리고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이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발전, 수소 충전 인프라에서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서다.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 개막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수소경제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김 회장은 “수소법 제정 이후 민간 투자는 늘었지만 수소 사업화 보조금을 위한 법적 기반이 아직 미흡하다"며 “전문기업 인력 양성과 수소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소 생산과 관련해 그린·블루수소 중심으로 공급체계를 전환하고 해외공급망 지원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그린·블루수소 생산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선도국 대비 그린수소는 5~7년, 블루수소는 4년의 기술격차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수소는 생산 방식과 친환경성 정도에 따라 블루수소, 그린수소 등으로 구분된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블루수소는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로 생산한다.

수소 저장·운송에 대해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연구개발) 예산과 저장·운송 관련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며 “수소충전소가 적자 운영되고 있는데 현실적인 수소 판매 가격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년 기준 수소 예산 중 분야별 비중은 인프라 50%, 활용 36%, 생산 5%, 저장운송 4% 등이다.

김 회장은 “수소는 세계 각국 정상회의나 국제기구 통해 기후변화 대응하기 위한 주요 아젠다로 논의되고 있다"며 “최근 자원 안보 확보하고 관련 산업 육성하는 차원에서 미국, 유럽연합(EU)과 같은 선진국들이 앞장서 수소 분야에서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수소 사회가 중요한 이유로 △탄소중립 핵심수단 △에너지안보 강화 △산업경쟁력 제고 △전력계통 안정화 등을 꼽았다. 김 회장은 “수소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에너지이자 신사업과 신규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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