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이사장 임명 대가’서 시작된 수사… 文 사위·딸 너머 ‘방북 전세기’ 선택 과정 살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씨 태국 이주 부정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에는 문재인 정부 당시 이뤄진 평양 공연을 위한 전세기로 이스타항공을 선택한 과정 등에 수사의 칼끝을 겨눴다.

평양공연 당시 우리 예술단은 특별 전세기로 선정된 이스타항공을 이용했다. 공연에 필요한 방송 장비 등 화물 수송은 대한항공이 맡았다. 이스타항공은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창업한 저비용 항공사(LCC)이며, 이 전 의원은 평양공연 한달 전인 2018년 3월 초순 청와대 임명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자리에 앉았다.

당시 이스타항공을 선정한 통일부는 2015년 ‘남북 노동자 통일 축구대회’ 때 방북 전세기를 띄운 경험 등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검찰은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대형 항공사(FSC)들을 제치고 방북 전세기로 선정된 데는 경험 외에도 다른 배경이나 이유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방북 전세기 선정도 문재인 정부로부터 받은 혜택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당시 청와대 인사들과 이 전 이사장 등이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 가족의 태국 이주 및 취업을 도운 것으로 보고 최근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지속하고 있다. 전날 이뤄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주거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도 이 차원이다. 앞서 검찰은 조현옥 전 인사수석을 피의자(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한 데 이어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당시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도 줄줄이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모두 진술을 거부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서씨가 2020년 4월까지 타이이스타젯에 재직하며 받은 월 800만원의 급여와 태국 이주비, 주거비 등 2억3000만원이 이 전 이사장이 문 전 대통령에 제공한 뇌물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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