ʺAI 경쟁력 원천은 데이터ʺ...줄잇는 데이터플랫폼 `합종연횡`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데이터 플랫폼을 둘러싼 협력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기업·기관 고객들이 보다 폭넓게 데이터를 활용하고 다양한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AI 활용 경쟁력은 결국 데이터에서 좌우되는 만큼 탄탄한 밑바탕을 만들기 위한 기술기업간 협업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데이터브릭스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AWS 클라우드 상에서 데이터브릭스의 모자이크AI 모델 기반의 맞춤형 모델 개발을 생성형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지원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를 위한 인프라로 AWS의 AI반도체 ‘트레이니움’을 우선 적용하기로 한 점도 눈에 띈다. AI인프라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3사는 반도체 자체 개발과 시장 확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AWS와 데이터브릭스는 시스템통합(SI) 파트너들과 협력해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AI 기반 산업 솔루션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아울러,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새로운 통합 기능을 통해 고객이 데이터브릭스 데이터 플랫폼을 보다 쉽게 도입·운영하도록 지원한다. 여기에는 온보딩·구성 간소화, AWS 기반 서버리스 컴퓨팅 등이 포함된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AI는 모든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데이터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며 “AWS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고객이 자체 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빠르게 시장에 출시하도록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클라우데라도 자사 기업용 AI 생태계 파트너십의 확장을 발표했다. 기존 엔비디아, AWS 등에 이어 구글클라우드, 앤스로픽, 스노우플레이크를 추가했다. 특히, 데이터브릭스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분야 라이벌인 스노우플레이크는 하이브리드 데이터레이크하우스 통합도 전날 발표했다. 개방형 테이블 포맷인 아파치 아이스버그 기반으로 상호운용성을 확보, 양사 고객이 데이터 위치에 관계없이 AI·분석 관련 통합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스노우플레이크 고객은 AWS S3 호환 객체 스토리지 솔루션인 ‘클라우데라 오존’에 저장된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에서 직접 쿼리할 수 있다. 클라우데라 고객은 스노우플레이크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엔진을 활용해 데이터 복제·전송 없이도 클라우데라 오픈 데이터레이크하우스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데이터와 메타데이터의 사일로 제거, 데이터 파이프라인 최적화, 운영 간소화로 고객 비용절감과 AI 활용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베리스 굴테킨 스노우플레이크 AI부문 수석은 “클라우데라와의 협력으로 엔비디아 NIM 기반 ‘클라우데라 AI 인퍼런스’에 스노우플레이크 아크틱 임베드 모델을 통합했다. 고객은 대규모 생성형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며 “AI 시대에 앞서나갈 수 있는 민첩성과 인텔리전스를 제공해 현대 데이터 플랫폼의 가능성을 확장할 것"이라 말했다.

오라클도 지난달 연례행사 ‘오라클클라우드월드 2024’에서 글로벌 CSP들과의 협력 강화를 발표한 바 있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를 AWS 클라우드에서 쓸 수 있도록 AWS 데이터센터에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OCI)를 심는 ‘오라클DB 앳 AWS’를 내놨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MS와 ‘오라클DB 앳 애저’, 올해 6월 구글클라우드와 ‘오라클DB 앳 구글클라우드’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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