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화재로 23명의 사망자를 낸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군납비리 의혹과 관련해, 아리셀의 모회사인 에스코넥 관계자가 구속됐습니다.
수원지법은 오늘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 등을 받는 에스코넥 직원 이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같은 혐의로 함께 영장이 청구된 아리셀 직원에 대해선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주요 증거가 수집된 점, 현재 병원에 입원해 휠체어로 거동 중이라 도망 우려가 적은 점 등에 비춰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아리셀과 에스코넥이 일차전지 군납을 위해 국방부의 품질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시료를 바꿔치기하는 등 데이터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습니다.
같은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에스코넥 전 관리자급 직원은 오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기 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지난 6월 24일 경기도 화성의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이 안전 의무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오는 21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아리셀의 품질검사 조작 의혹 등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중입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46999_364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