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5·18연구소가 주최·주관하는 인물화가 김호석 작가 개인전 ‘검은 울음전’이 24일까지 전남대학교 용지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립니다.
이 전시회는 전시기획자 김허경 미술학박사가 큐레이터를 맡아 ‘2024년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전남대학교 내에서 치러야하는 제한 때문에 용지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행방불명된 사람의 위패를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눈물’은 수묵으로 온통 검게 칠해진 네모난 나무상자를 사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무등의 묵’은 ‘검음 울음’과 연관돼서 전시회의 주제로 정한 것으로 ‘광주 정신을 묻다’ 역시 이런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교련복 무늬의 옷을 입고 바닥에 쓰러진 사람 뒤에 덜어진 먹다 남은 단팥빵 조각을 그린 ‘마지막 입술’은 최근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실제 주인공인 시민군 문재학의 죽음을 담은 작품입니다.
또 ‘열린 침묵’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시민들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입관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 시민의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2024년 신작에 대한 미술비평가 등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작품세계를 분석하는 ‘평론가와 함께하는 김호석의 검은 울름’ 학술심포지엄이 오는 18일 오후 1시 반부터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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