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자리 시장에서 자영업자 수가 8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부터 줄어드는 건데, 이런 가운데서도 은퇴 후 창업 수요는 이어지면서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이 늘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61살인 이영대 씨는 하루 19시간씩 편의점을 홀로 지킵니다.
50대 초반까지 하던 사업을 정리한 뒤 편의점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영대/60대 편의점 점주 : “직장을 찾아봤는데 나이에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제는 직장생활을 할 나이는 지났구나. 어떤 자영업을 하면 좋겠는가 해서 찾았어요. 제일 만만한 게 그래도 편의점인데….”]
그래도 자영업, 이라는 이 씨의 말은 전체 일자리 시장 움직임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 즉 자영업 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만 6천 명 줄었습니다.
내수 부진 속에 올해 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고령층의 경우 다른 연령층보다 덜 줄거나 오히려 자영업자 수가 늘었습니다.
[안군원/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게 되는 나이가 50대 초반으로 많은 연구들에서 보고가 되고 있는데 재취업을 하는 게 아직은 좀 어려운 현실이라서 이분들이 자영업 쪽으로 창업을 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고….”]
이런 흐름 속에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60세 이상의 비중은 10년 전보다 10%p 이상 늘어 40%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고용률과 실업률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내수 연관 업종의 그늘이 짙은 것이 최근 일자리 시장 특징입니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는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고 도소매업 일자리도 10만 개 이상 줄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