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중동 긴장고조 속 11년 만에 이집트 방문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현지시간 16일 오후 늦게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의 이집트 방문은 2013년 1월 당시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장관의 카이로 방문 이후 11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을 예방하고 바드르 압델라티 외무장관과 회담하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와 레바논 공격 등 지역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아락치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중동 지역의 확전을 막기 위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휴전 등을 달성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집트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한동안 관계가 소원했던 양국은 지난해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이집트가 중재 역할을 맡으면서 고위급 접촉을 늘려왔습니다.

지난 7월 말에는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압델라티 장관이 테헤란을 찾았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아락치 장관이 전날 요르단 암만에서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압둘라 2세 국왕도 만났다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전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중동 역내 긴장 완화와 분쟁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주부터 레바논,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라크, 오만을 찾아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이집트 일정을 마친 뒤에는 튀르키예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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