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전날에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내 각종 경제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등이 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43분 기준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43.73포인트(0.33%) 오른 4만3221.4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28포인트(0.33%) 상승한 5861.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9.68포인트(0.54%) 높은 1만8446.76을 각각 나타냈다.
ECB는 이날 개최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25bp(1bp=0.01%)씩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는 기존 3.50%에서 3.25%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도 고용시장 악화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미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월 대비 1만9000명 줄어든 24만1000명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9월 소매 판매도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7144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애플 등을 고객사로 둔 대만 기업 TSMC의 지난 3분기(7월~9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한 3253억 대만달러(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3000억 대만달러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TSMC 주가는 전일 대비 12% 이상 급등한 21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TSMC 호실적에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들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마이크론테크놀로지·Arm·브로드컴은 3%대, AMD는 1% 각각 올랐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만 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