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출 부진이 1년 이상 장기화하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4년 9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수출은 6.2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 대비 26.2%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째 감소세다.
이차전지 소재인 기타정밀화학원료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70.4%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기타정밀화학원료는 2021년 12월부터 30개월간 대구 1위 수출 품목으로 군림했지만,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2023년 6월부터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은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수출은 38.2억 달러로 작년 대비 2.2%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부품(45.1%↑), 평판디스플레이(4.3%↑) 등 IT 제품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플러스 성장을 이어 나갔다.
반도체 제조 핵심 재료인 실리콘웨이퍼의 수출도 전년동기 대비 33.7%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열연강판(35.8%↑), 알루미늄조가공품(29.9%↑), 중후판(41.9%↑) 등 금속·철강 품목의 수출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이근화 차장은 “경북 수출이 IT·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다시 활력을 찾은 건 고무적"이라며 “대구는 이차전지·반도체 제조용 장비, 의료기기 등 첨단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수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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