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 직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1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야히야 신와르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영상”이라며 드론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드론이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의 2층 창문으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영상 속에서 머리와 얼굴을 천으로 가린 채 드론을 향해 막대기를 던지는 사람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스라엘군은 붉은색 실선으로 표시한 사람이 야히야 신와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상 속의 신와르가 움직이지 않고 드론을 향해 물건을 던진다며 그가 상처를 입은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신와르 사살 현장에서는 다양한 물건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 구호기구(UNRWA) 소속 인물의 신분증이 있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신와르에게서 UNRWA 교사의 여권이 발견됐으나 해당 여권의 주인은 이집트에 체류 중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으며, 시신을 조사해 신와르 사망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치과 기록을 토대로 사망자 중 1명이 신와르임을 1차로 확인하고, 이후 지문 분석 전문가를 통해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이스라엘군의 ‘제거 1순위’ 표적으로 꼽혔다. 하마스의 군사 최고 지도자로 활동해 온 신와르는 올해 7월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에 이어 정치국 최고 지도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