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교 1학년 학생들이 사용하게 될 ‘2022 개정 교육과정 문학 교과서’에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이 어떻게 다뤄져 있을까.
총 7개사 9종 중에 해냄에듀의 문학 교과서가 한강의 문학관을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 작가의 주요 작품으로, 5월의 광주와 4월의 제주를 담아낸 ‘소년이 온다’(창비),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는 한국 현대사의 어둠과 상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벨상을 주관하는 스웨덴의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했다. 한강 작가도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림원 측에 전한 수상 소감에서 “(나는) 한국 문학과 함께 성장했다"고 밝혔다.
해냄에듀의 문학 교과서는 두 번째 대단원 ‘문학의 수용과 생산’의 도입부에서 한 작가의 문학관에 대해 설명하는 코너를 사진과 함께 실었다. 또한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살아가려고 하는 인물이 끝끝내 진실을 직면하게 되는 이야기들을 제가 여러 번 쓴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꼭 어둡기만 한 진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진실이라는 것 자체가 어떤 형태로든 빛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한 작가의 말을 인용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문학사 연표를 통해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중요하게 짚기도 했다.
해냄에듀 측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쾌거는 문학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 수상이 우리 청소년들을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문학 교육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