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넥타이 맬까, 파란 넥타이 맬까’…김동연의 訪美 맞춤 드레스코드 [오상도의 경기유랑]

이런 김 지사가 다시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국제무대에 등장했습니다.

5박7일 일정으로 투자유치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방미길에 오른 김 지사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써드애비뉴의 뉴욕주지사 사무실에서 캐시 호컬 주지사와 회동했습니다.

김 지사는 전날 버지니아주에선 빨간색 넥타이를 착용했습니다. ‘제2의 트럼프’로 불리는 글렌 영킨 주지사를 만날 때는 공화당 상징색인 빨간색을 앞세웠습니다.

호컬 주지사와 영킨 주지사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핵심 정치인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전당대회에선 각기 지원연설에 나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관식’을 이끌었습니다.

김 지사는 “기후 위기로 인해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는 ‘클라이밋 디바이드’를 포함한 격차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며 경기도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 인구 2000만 뉴욕주 vs 1400만 경기도…본격적 교류·협력

과거 민주당 출신 앨 고어 전 부통령을 만났던 기억을 되살려 “호컬 지사님도 같은 취지로 ‘기후 리더십 및 지역사회 보호법(CLCPA)’을 만드신 거로 안다. 국제사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CLCPA란 기후변화의 타격이 큰 지역과 계층에게 청정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 혜택의 35% 이상을 돌려주는 법안입니다.

“좋은 생각”이라며 화답한 호컬 주지사는 태양광, 연안풍력, 배터리 저장, 건물 전동화, 전기차 도입 등 다양한 뉴욕주의 정책들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현재 뉴욕주의 스타트업들이 인력·자본·전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 겪는 현실을 전했습니다. 상호 협력으로 ‘중매를 서듯이’ 스타트업 간 교류를 촉진하자고 화답했습니다.

세 번째 제안인 AI와 관련해선 이달 개장한 ‘경기 AI 캠퍼스’가 화두가 됐습니다. AI 분야에 집중해온 경기도와 AI 슈퍼컴퓨터 개발에 나선 뉴욕주의 움직임이 소개됐습니다. 뉴욕주의 AI 컴퓨터 개발은 의회 심의를 거쳐 올해 1월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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