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인도장 금장은 인도주의 이념 구현과 적십자 사업 발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대한적십자사는 1990년부터 34년간 여성 봉사 특별 자문위원으로서 교육훈련비 지원과 재난구호, 사회봉사 기부로 나눔을 실천해 온 공로를 인정해 홍 전 관장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홍 전 관장은 2016년 출범한 대한적십자사 고액 기부자 모임 창립회원이다. 홍 전 관장은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하는 바자회에도 10년 이상 꾸준히 참여해왔다.
홍 전 관장은 이외에도 수십년간 조용한 나눔과 선행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관장은 1981년 이후 한센병 환자 거주 지역인 성(聖)라자로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왔다. 홍 전 관장은 1980년 여성 불자들의 모임인 불이회 주관한 강연에서 한센병 환자들이 쓴 약을 먹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환자들이 사는 곳을 파악해 약과 함께 먹을 설탕을 트럭에 한가득 실어 성라자로마을로 보내기도 했다.
설탕 기부 다음 해인 1981년 1월부터 성라자로마을 봉사를 이어온 홍 전 관장은 40여년 동안 마을을 찾아 한센인들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참기름·식용유·햄·과일 등 선물을 전달했다.
홍 전 관장은 공용 화장실 개축에도 수억 원을 후원했다. 직접 봉사활동을 하면서 환우들과 격의 없이 환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라자로마을돕기회 상임고문인 봉두완 전 의원은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홍 전 관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의 생일인 1월 9일만 되면 조용히 봉사활동을 하고 갔다”며 “많은 이들이 후원하다 말다 했는데 홍 여사는 한해도 거르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대한적십자사는 1993년 장애인 보조견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고 현재까지 300마리의 안내견을 양성해 시각장애인에게 무상으로 기증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도 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