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6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이날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청약에 나설 계획이었다. 계획한 상장일은 오는 30일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은 뒤 9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케이뱅크의 상장 철회는 이번이 두 번째다.
케이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받은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케이뱅크가 수요예측에 실패한 원인으로 업비트 예금이 비중이 높다는 점을 꼽는다. 가상자산 열풍에 업비트 이용자의 케입뱅크 예금이 늘었지만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말 업비트 예치금 비중이 53%에 달했지만, 올해 6월말 기준 17% 수준까지 내려왔다.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케이뱅크의 업비트 단일예금이 20% 수준인데,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계속 꾸준히 줄이려고 권유 지도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앞으로 (IPO)진행 과정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면밀히 챙겨보도록 하겠다"면서 “시장에서의 IPO에 대한 과정에서의 투자자 보호 이슈라든가 적정한 공시 이슈, 또 은행의 건전성이라든가 운영이 있으면 두 가지 둘 다 매우 중요한 것인데 두 부분을 다 열심히 잘 챙겨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