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18일 부산 본원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멍게 피해 저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멍게 양식 안정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킥오프(Kick-off) 회의를 17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남해안 일대는 해수 온도 28℃가 넘는 고수온 특보가 10월 2일까지 내려졌다. 고수온 특보 기간은 71일로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멍게의 한계 수온은 26℃이다. 남해안에서 많이 양식되는 멍게는 고수온에 매우 취약하고, 환경변화에 민감하다. 이에 따라 양식 멍게 피해 규모 역시 역대 최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수과원은 양식, 육종, 질병, 환경 등 분야별 내부 전문가 15명과 학계·산업계·지자체 등 외부 자문단 9명으로 구성된 TF를 발족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회의에서 멍게 양식 기술개발 현황과 멍게 양식·생태·질병 연구 방안을 논의했다.
양식어업인, 경남·경북 지자체 담당자들도 참석해 피해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양식어업인들은 고수온과 병해를 잘 버티고, 빨리 자라는 우량종자 개발과 새로운 양식어장 개발 연구를 요청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양식어민과 적극 소통하며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환경 대응에 필요한 연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