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한복판에 접어든 제주에 ‘때늦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제주 31.3도, 제주공항 30.5도, 외도 30.2도, 오등 29.3도, 성산 27.9도, 서귀포 27.7도 등을 기록하며 한여름 같은 더위를 보였다.
10월 들어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에 머물렀으나, 때늦은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이날 제주의 10월 기온은 기상 관측 이래 역대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10월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16년 10월 2일 32.1도와 2021년 10월 10일 31.8도이다.
기상청은 “기압골 영향으로 온난한 남서풍이 유입돼 기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주말부터는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모레(20일)까지 낮 기온은 5~7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
하늘도 점차 흐려져 이날 밤부터 19일 새벽 사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2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해안 1060㎜, 산지 등 많은 곳은 80㎜ 이상이다.
바람도 점차 강하게 불어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강풍으로 인한 간판과 비닐하우스 등 실외 설치 시설물 점검이 필요하다. 매우 강한 바람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어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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