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광주] [앵커]
내일은 여수·순천 10·19사건 76주기입니다.
희생자 결정은 더디고, 진상규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특별법 개정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내일 열리는 합동 추모식에서 국무총리가 어떤 입장 표명할지 주목됩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19 사건 76년 만에 고흥에 처음 세워진 위령탑.
동백꽃과 비둘기로 추모와 평화를 형상화했습니다.
전남도와 고흥군 예산으로 지자체가 직접 건립한 겁니다.
제막식과 추모 행사에는 유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공영민/고흥군수 : “(이곳을) 평안한 공원처럼 가꿔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이곳에서 매년 추모제도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0·19특별법 시행 이후 고흥에서도 희생자 신고가 500건이 넘지만 중앙위원회가 확정된 건 10%인 50건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백인/여순10·19 고흥유족회장 : “피해 신고 재개와 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기한 연장 배·보상 조항 마련, 희생자 직권 결정 확대 등 반영을….”]
여순사건위원회의 부실 운영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진상조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해 보고서 작성을 중단하고 기획단을 재구성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성근/순천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 : “특별법 개정하고 조사기간 연장하라. 여순사건위원회 활동 국민에게 보고하라. 여수사건역사왜곡 진상조사보고서작성기획단 해체하라.”]
한편, 내일은 보성에서 여순10·19특별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합동추모식이 열립니다.
통한의 70여 년 세월을 어루만지는 추모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