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드로그바, 퍼디난드, 피구, 카카, 세우첸코, 비디치, 칸나바로, 피를로 등 세계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선수들이 오늘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을 벌인다. 발롱도르 수상자, 월드컵 우승자 등 출전 선수 이력도 화려하다. 이제는 게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돌아와 ‘꿈의 대결’을 펼친다는 소식에 게임 ‘FC 온라인’ 이용자 등 축구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넥슨은 19일부터 양일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벤트 경기 ‘아이콘 매치’ 시리즈를 연다. 19일에는 출전 선수들이 1대 1 대결, 슈팅 대결 등 다양한 미니 게임 등 특별 이벤트에 참여하는 전야 행사가 열린다. 11대 11로 펼치는 메인 경기는 20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아이콘 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서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콘 클래스’에 속한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 모이는 이색 경기다. 공격수로만 구성된 ‘FC 스피어’ 팀과 수비수로만 구성된 ‘실드 유나이티드’ 팀이 ‘창과 방패’를 콘셉트로 대결을 펼쳐 공격수와 수비수 중 어느 포지션이 더 훌륭한지 판가름한다.
MBC도 20일 경기를 생중계할 만큼 다시는 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큰 경기가 성사되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축구 팬들의 관심이 크다.
현실 축구 이적시장을 반영하듯 FC 온라인에서도 공격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교체 선수를 포함한 FC 스피어 선수 총 가치는 약 205조BP에 달한다. 셰우첸코가 약 57조4000억BP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했으며 카카가 약 43조4000억BP로 뒤를 이었다.
실드 유나이티드는 수비수 중심의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선수 총 가치가 FC 스피어보다 약 6배 낮은 약 35조7000억BP였다. 야야 투레가 17조7000억BP로 가장 가치가 높았고 피를로가 9조BP로 2위에 올랐다.
전반전이 끝난 후 하프타임도 관전 요소 중 하나다. FC 온라인 배경음악(BGM)으로 익숙한 ‘타임 밤(Time-Bomb)’, ‘디어 마리아(Dear Maria)’, ‘카운트 미 인(Count Me In)’, ‘파이어 어웨이(Fire Away)’ 등을 부른 밴드 ‘올 타임 로우(All Time Low)‘가 축하공연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FC 온라인을 이용하면서 올 타임 로우의 음악을 즐기던 축구 팬들의 떼창이 나올지 주목된다.
박정무 FC그룹장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한 ‘아이콘 매치’ 전체 출전 선수들에 많은 관심과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다양한 미니 게임이 진행되는 19일 이벤트 매치부터 상상만 했던 공격수와 수비수 11명이 맞붙는 20일 메인 매치까지 직관 오셔서 재밌게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