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배추 구매 ‘글쎄’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김장 의향에 대해 소비자 550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5일간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작년과 비슷하게 할 것 54% △작년보다 증가할 것 10.0% △작년보다 감소할 것 35.6%로 조사됐다.
김장 의향 감소 이유로는 △김장 비용 부담 42.1% △가정 내 김치 소비량 감소 29.8% △시판 김치 구매 편리성 15.2% △배추김치 외 다른 김치류 선호 7.0% 순으로 나타났다.
4인 가구 기준 배추 김장 규모는 18.5포기로 지난해 19.9포기, 평년 21.9포기와 견줘 소폭 줄었다.
배추 가격 폭등으로 김장 시기를 늦추는 소비자도 늘었다. 11월 하순 이후 김장하겠다는 응답은 62.3%로, 작년 59.6%보다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11월 하순 29.2% △11월 중순 22.9% △12월 상순 21.6% △12월 중순 이후 11.5% 순이다.
비교적 싼 중국산 신선배추의 구매 의향에 대해서는 94%가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해 국내산 배추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 시 배추 구입은 △절임배추 55.5% △신선배추 42.3% △신선 및 절임배추 혼합 2.2%였으며, 절임배추 구입 장소는 △백화점 또는 대형유통업체 25.6% △농가 직거래 22.4% △부모·친지·지인 통한 구매 13.3%로 다양했다.
KREI은 가구당 김치 소비량이 줄면서 김장 규모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 속에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는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볼 때, 올해 배추 가격 폭등으로 인해 김장 규모를 줄였다는 것은 근거가 다소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내달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어서면 출하지역이 크게 늘어나 배추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KREI은 전망했다.